
1. 변방에서 중심으로: 낯선 단어였던 ‘디지털 노마드’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‘디지털 노마드’라는 단어는 생소했다. 여행 가방 하나에 노트북을 넣고, 카페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을 한다는 삶은 일부 프리랜서의 특이한 선택처럼 보였다.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했다. 팬데믹을 거치며 원격 근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고, 초고속 인터넷과 클라우드 협업 툴이 일상화되면서, 더 이상 특정 공간에 묶여 일할 필요가 없어졌다. 이제 디지털 노마드는 주변부가 아니라, 글로벌 노동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. 실제로 2025년 현재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 인구는 수천만 명에 이르며, 이들이 만들어내는 경제 규모는 수천억 달러에 달한다. 이는 단순한 ‘라이프스타일’이 아니라,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..